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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았다 놓친 우승 한희원 1타차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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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4-23
조회수 : 3335
등록자 : Njoygolf |
세계적인 골프교습가 필 리츤(미국)은 좋은 스윙을 갖춰야 하는 이유에 대해 "긴
박한 순간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평상시에는 약점이 드러나지 않지만
초조하거나 긴장했을 때는 나쁜 습관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막판의 긴장을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
이 훅이 나며 보기를 범해 1타차로 우승컵을 놓쳤다.
지난해 신인왕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첫승에 도전한 한희원은 22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 트웰브브리지스골프장(파72.5천7백49m)에서
끝난 롱스 드럭스 챌린지(총상금 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
다.
합계 7언더파 2백81타를 기록한 한희원은 크리스티 커(미국.8언더파)에게 1타 뒤
져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15번홀까지 커에게 3타 뒤지던 한희원에게 우승의 꿈이 생긴 곳은 16번홀이었다.
뒷조의 커가 15번홀(파3.1백61m)에서 티샷이 왼쪽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
기를 범하자 한희원은 16번홀에서 보기 좋게 3m 버디퍼트를 성공, 단숨에 8언더파
로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평소 드로성 구질을 갖고 있는 한희원은 우승이 걸린 마지막 18번홀(파4.3
백60m)에서 친 티샷이 왼쪽으로 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이 카트 사물함으로 들어가 벌타 없이 드롭할 수 있었지만 나
무에 가린 탓에 그린 앞으로 공을 빼내야 했고 결국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다시 선두가 된 커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 생애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희원은 "18번홀에서 티샷을 좀더 멀리 보내려 하다가 당겨쳤다. 그러나 아직도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선수는 미국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8만2천1백92달러의 상금을 받
아 상금랭킹을 끌어올리며 US오픈(6월) 출전자격을 얻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이날 무려 8개의 버디를 터뜨리며 7언더파 65타의 기염을
토한 끝에 합계 4언더파 2백84타로 김미현(25.KTF)과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박지
은은 6개 대회에서 네번 '톱10'에 드는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2연패를 노렸던 박세리(25.삼성전자)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2언더파 2백86
타로 공동 8위를 차지, 4명의 한국선수가 톱10에 들었다.
[중앙일보 성백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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