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끝도 한희원이었다"

등록일 : 2005-10-05

등록자 : njoygolf

‘주부 골퍼’ 한희원(27)이 4일(한국시각) LA 인근 랜초 팔로스 버디스의 트럼프
내셔널골프장(파71·6017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오피스 디포 챔피언십 우승컵을
차지했다. 날씨가 나쁜 탓에 이틀에 걸쳐 치러진 최종 3라운드에서 한희원은 3타
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강수
연이 2타 차 2위.

한희원의 우승은 작년 9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제패 후 1년 만으로, 2001년 미국 진
출 후 4번째다. 한국 선수로는 미국 LPGA에서 50번째 우승하는 영광도 얻었다. 한
희원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 선수가 차지한 LPGA 우승컵은 6개가 됐다. 1998년 박세
리가 4승을 올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한국 강세’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
성이 높다. 강지민, 김주연, 이미나, 장정, 강수연 등 작년까지 우승한 적이 없었
던 선수들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희원 개인적으로는 2003년 2승, 2004년 1승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1승을 추가한
것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 결혼을 한 뒤에도 LPGA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선수였던 남편 손혁(32)의 외조(外助)
가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희원의 아버지 한영관(56)씨는 “운동 선수 출신인 사위가 희원이의 체력 훈련
을 도와주고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희원이에게는
100점짜리 외조자”라고 말했다.

손혁은 작년 4월 은퇴한 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어학 연수 중이다. 이번 대회는
샌디에이고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린 데다 수업이 없었기 때문에 한희원의 어머니
와 함께 열심히 응원을 했다고 한다.

한희원은 그런 고마움을 시아버지에 대한 인사로 나타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한
희원은 “멀리 떨어져 있어 뵙지 못하지만 시아버지의 생신(10월5일)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드릴 수 있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한희원의 시부모는 겨울마다 미국
을 방문, 갖가지 음식을 챙겨 미국 서부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 현장을 찾는다고 한
다.

한희원은 6일 시작되는 롱스드럭스 챌린지 대회에 출전한 뒤 11일 귀국한다. 메리
츠금융 클래식(10.14~16일)과 CJ나인브릿지 클래식(10.27~30일)에 출전하기 위해서
다.

(홍헌표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bowler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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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5일 미디어다음 스포츠기사 중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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