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에게 천사의 날개를!

등록일 : 2006-02-24

등록자 : njoygolf

필드 위의 천사인가. 늘씬한 몸매에 밝은 미소, 어깨를 한껏 드러낸 대담한 패션
이 17세 소녀라고 믿기 어렵다.

나이키골프는 22일 '골프 천재 소녀' 미셸 위(한국 이름 위성미)가 올 시즌 입고
출전할 골프 웨어를 공개됐다. 짧은 치마에 민소매 티셔츠 등으로 1m83cm인 미셸
위의 몸매를 한껏 살린 게 특징이다. 나이키골프 측은 새 옷이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신축성이 좋아 힘찬 스윙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고 설명했
다. 미셸 위는 특히 골프계에선 처음으로 원피스를 입고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어
서 골프계에도 원피스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에서는 원피스 경기복을 입
고 뛰는 선수가 있으나 골프계에선 아직 원피스를 입은 선수가 없다.

미셸 위의 골프 웨어는 나이키골프 본사의 총괄 디렉터와 헤드 디자이너, 여성 전
담 디자이너, 의류 제품 매니저, 스포츠 마케팅팀 등 10여 명의 직원이 동원돼 제
작했다. 나이키골프 측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미셸 위가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치마와 바지 길이는 짧게 하고, 티셔츠는 몸에 꼭 달라붙도록 만들어 달라'고 요청
했다"고 전했다. 상의는 미셸 위의 큰 키에 맞추기 위해 실제 판매되는 옷보다 길
게 만들었다. 미셸 위는 자신이 입을 옷뿐 아니라 여성 골프 웨어 전반에 대해서
도 조언했다는 후문이다. 나이키골프 김지영 과장은 "미셸 위는 하늘색 민소매 원
피스를 가장 좋아한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패션 감각이 뛰어나 귀걸이와 벨트 등
액세서리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통을 중시하는
PGA투어에 초청받아 출전할 때는 짧은 치마와 민소매 티셔츠 대신 긴 바지와 칼라
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나갈 예정이다.

미셸 위는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필즈 오픈(미국 하와이주 콜리나 골프장)을 통
해 올해 LPGA투어에 첫선을 보인다. 개막전인 SBS오픈 챔피언 김주미(하이트)를 비
롯, 박지은(나이키골프).폴라 크리머(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편 21일 처음 발표된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에서 미셸 위가 3위에 오른 것은 특
이한 계산 방법 때문이다. LPGA와 KLPGA 등 세계 6개국의 여자투어기구는 최근 2년
간 15개 대회 이상을 치른 선수를 대상으로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을 계산했다. 미
셸 위는 정확히 15개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 없이 준우승 2회, 톱10에 여섯 차례 입
상했다. 출전 선수의 수준에 따라 가산점이 있고 총점수를 출전대회 수로 나누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위주로 적게 출전한 미셸 위에게 유리했다.

[중앙일보 정제원] newspoet@joongang.co.kr
▶정제원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uperjay2/

2006년 2월 24일 미디어다음 스포츠기사 중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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