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라운드 비용 "너무 비싸다"

등록일 : 2001-10-09

등록자 : njoygolf

"시범라운드는 좋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비용이 비싼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정식개장을 앞둔 신설골프장들이 예비 고객들을 위해 코스를 미리 개방하는 이른
바 '시범라운딩'이 골프 황금시즌인 가을을 맞아 골프계 이슈로 떠 오르고 있다.
골프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여론은 '시범라운드'를 이용해 해당 골프장들이 법률
을 위배하면서 까지 받고 있는 라운드 비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식음
료등 부대 비용까지 합하면 그 액수는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시범 라운드'는 문자 그대로 순수하게 '시범'으로 그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순수한 '무료'라운딩은 힘들다. 하지만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비용
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게 골프계 일반의 여론이다.

최근 일부 보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범라운드 중인 전국 골프장은 리츠칼
튼CC를 비롯해 10여개 골프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로 수도권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이들 골프장들은 개장 전 회원모집을 위해 코
스 및 부대시설을 미리 선보일 목적으로 시범라운드를 실시해 오고 있다. 따라서
시범라운드를 통한 영업행위를 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관례적(?)으로 시범 라운드에 필요한 세금(체육진흥기금)을 포함한 최소한
의 경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용인돼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시범라운드중인 미개장 골프장의 이용료는 골퍼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을 넘어 기존 골프장의 요금과 맞먹는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문제를 야기하
고 있다.

수도권 혹은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B.C.M.K 골프장등은 주중 주말 관계없이 7만
원 정도를 받고 있고, 주말 8만원인 골프장도 있다.

특히 현재 가장 비싼 곳은 R골프장으로 캐디피 (3만5천원)를 포함해 주중 11만6천
원, 주말 14만5천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기존 골프장 수준이다.
하지만 조만간 개장예정인 E골프장인 경우엔 세금정도인 2만여원을 받는 곳도 있
다.

이렇듯 개장을 앞둔 신설골프장들중에는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씩이나 시범라
운딩만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공사 완
공이 지연된다든가 아니면 히원권 분양에 자신이 없는 코스인 경우엔 더욱 그러하
다.

실제로 코스에서 클럽하우스까지 모두 완광돼 영업에 지장이 없지만 개장을 미루
는 곳도 있다. 이는 현실적으로 시범라운드로 인한 영업을 규제하는 손길이 멀리
있고 따라서 굳이 거액의취득세까지 내면서 정식개장을 할 필요성이 느끼지 못하
고 있다는 것.

현재 미개장 골프장 또는 시범라운드에 대한 관련법규가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
는 실정이다.

98년 2월까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규정에 따라 골프장 사업승인
을 받은 후 6년 이내에 정식 개장을 해야 했으나 현재는 이 조항이 권장사항으로
바뀌면서 아무 제한이 없는 상태다.

<기사출처 : 골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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