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골프대중화 환영”

등록일 : 2002-02-23

등록자 : egle2






차기 대선주자들은 골프의 대중화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골프
장 증설이나 중과세 폐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이유는 대중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는 골프
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치성 스포츠로써 골프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 일부 국민의 반
발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본지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및 자민련 김종필 총재,
새천년민주당의 이인제, 노무현, 정동영, 한화갑, 김중권 고
문, 유종근 전북지사 등 대선주자 8명에게 골프관 및 골프정
책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실시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
재^김근태 민주당고문은 골프를 전혀 안한다는 이유로 인터
뷰 사양)
서면인터뷰 결과 대선주자들 대부분은 골프를 사치성 스포츠
로 보기보다는 대중스포츠로 발전되는 추세를 인정하고 국
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다 많은 퍼블릭 골프장 건설을 제안했다. 일반
국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퍼블릭 골프장을 많이 짓는
다면 현재 국내 골프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중과세 문제
및 부킹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골프를 대중스포츠로 육성하기 위해 회원제골프장을
대거 증설한다거나 골프에 부과되는 과중한 세금을 감면 내
지 폐지하자는 의견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이인제 민주당 상임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는 타후보들에 비
해 상대적으로 골프장 증설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반면 나
머지 대부분 대선주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후보
는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하기도 했다.
골프계의 문제점을 지적해 달라는 질문에 김중권 민주당 상
임고문은 부유층 스포츠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부킹하기가 어
렵다는 점을 꼽았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비싼 골프비용을 지
적하고 골프선수 양성을 위한 투자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대선주자들이 좋아하는 골퍼로는 단연 박세리와 김미현이 꼽
혔다. 그 이유로 '국위선양'을 들었다. 김중권 고문은 최광
수프로에게 레슨을 받은적이 있을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밝
혔다.
골프실력에 관해선 여야 대선주자들이 대부분 100타 전후의
`초보'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회창 총재, 이인제 고문, 김
종필 총재 등의 골프실력이 보기 플레이 수준으로 나타났
다. 최근들어서는 선거운동에 시간을 많이 뺏기면서 아예 골
프를 안 하는 대선주자들이 많았다.
이번 서면인터뷰 결과 8명의 대선주자들은 골프가 사치성스
포츠의 단계를 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대중스포츠로
정착되기 까지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
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골프를 귀족스포츠로 생각하는 서민층의 공감대 형성
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타개하기 위
한 골프계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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