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원권 거래소 '증발'

등록일 : 2002-05-20

등록자 : njoygolf

국민회원권거래소(대표 이현덕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0-24 서정빌딩 2층)가 예고
없이 문을 닫아버려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골프회원권업계에 따르면 국민회원권거래소가 지난 9일부터 예고없이 문을 닫아버
려 회사 대표 및 직원들과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 거래소 대표 이현덕씨가 고객들이 사달라고 맡긴 돈과 회원
권을 판 돈을 챙겨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거래소에 회원권을 팔아달라거나 회원권을 사달라고 돈을 맡긴 많
은 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피해 고객들에 따르면 회원권 매수를 위해 거래소측에 500만~5000만원의 돈을 계
약금조로 맡겼으며 회원권을 팔아달라고 회원권을 맡긴 고객들은 이미 회원권이
팔렸는데도 계약금만 받고 나머지 잔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시에 많은 돈을 떼이게 됐는데 피해금액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고 있
으나 최소한 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회원권거래소의 특성상 거래소와 거래소간 거래도 빈번해 다른 회원권거래소
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으나 14일 현재 다른 회원권거래소 피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회원권거래소가 고객들의 돈을 갖고 도주한 것이 거의 확실시됨에 따라 국내
회원권시장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국내 회원권 시장은 지난 80년대말 회원권 투기열풍이 불면서 일부 회원권거래소
들이 고객들이 맡긴 돈을 사취하는 경우가 잦아 소비자들의 불신을 사왔었다. 그
후 상당수 거래소들이 대형화되어 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가 싶었는
데 이번에 국민회원권거래소 사건이 또 다시 터져 시장의 신뢰회복에 찬물을 끼얹
은 셈이 됐다.
이번 사건은 상승일로에 있던 골프회원권 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
다. 연초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골프회원권 시장은 최근 조정장세에 접어들었
는데 거래소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시장의 불신을 초래하는 악재로 작용, 급격
한 하락세로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국내 회원권 시장의 선두업체와 후발업체간의 간격을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화되어 있는 선두그룹 거래소들은 고객들의 믿음으로 더욱
고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지는 반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는 후발업체들은 고객
들이 더욱 외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문을 연 국민회원권거래소는 골프 및 콘도, 헬스 회원권을 전문 중개해
왔다.
[레저신문 이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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