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 찬반양론

등록일 : 2002-06-20

등록자 : njoygolf

골프장 건설 문제가 6.13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방 곳곳에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지자 후보들도 이에 대
한 의견을 주요 정책공약으로 내걸은 것.

골프장 건설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을 보이는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철저한 반대를
외치는 후보들도 있다. 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이는 등 골프장 건설에 대한 후보
들의 입장은 찬성-반대-조건부 찬성 등 크게 세갈래로 나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의 골프장사업 추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골프장 건설 추진 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른 곳은 모두 6명의 후보들이 나선
익산시장 선거다.

익산시와 KPGA는 공동으로 시내 웅포면 일대 74만5,000여평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대규모 골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국토이용계획 변경
을 승인받았는데 시민들의 거센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모두 1,70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이 골프단지는 프로대회를 치를 수 있는 36홀 정
규 골프장과 골프전문학교 및 연수원,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 위락시설 등을 오
는 9월에 착공해 2006년까지 단계별로 완공된다.

현 시장으로 웅포골프단지 유치를 추진해온 무소속 조한용 후보는 “세계적인 골프
대회를 익산에서 개최하고 KPGA 본부도 익산으로 끌어와 익산을 우리나라 골프의 중
심지로 육성하겠다”며 골프단지 건설에 적극적인 의욕을 보였다.

익산 부시장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해 골프단지 유치를 측면에서 지원해온 민
주당의 채규정 후보도 골프단지 육성에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보였다.

반면 익산시민연합대표로 골프단지 조성에 끈질긴 반대 입장을 보인 무소속의 박경
철 후보는 “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금강과 함라산을 끼고 있는 수려한 공간을 망가
뜨리고 자칫 마한과 백제 유적지를 훼손할 우려가 높다”며 골프단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나머지 무소속 김상민, 이종화, 허영근 후보들은 “골프장 건설을 위해서는 주민들
의 찬성과 환경 피해 최소화대책이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입장을 보였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롯데가 대구시 달성군 초곡리에 추진중인 롯데골프장 건설 문
제가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는 “영남권 중추도시로 발달하는 도시에 걸맞게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골프장 개발은 필요하다”고 찬성했지만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골프장
건설은 필요하지만 대단위 생태지구로 알려진 달성군 지역에 골프장이 건설되는 것
은 안된다”고 반대해 두 후보는 다른 시각을 나타냈다.

또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한이헌 후보는 `백양산 골프장 건설 반대'를 주요 정
책공약으로 내걸고 시장으로 당선되면 이곳의 골프장 건설을 차단시키겠다고 말했
다.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곳에서는 후보들간에 찬.반 공약이 뚜렷한 편이나 경
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민주당 진념 후보는 TV토론에서 모
두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환경친화적인 골프장 건설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의 경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 지지부진하던 골프장 건
설이 본격 추진돼 골프장 건설문제가 논란이 된 일부 지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
였다.

현 시장인 한나라당 심기섭 후보는 골프장 조성사업이 착수된지 무려 7년 가까이 지
지부진하던 경포골프장(강릉시 저동 일대 90만928㎡)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골
프장 사업자인 두산건설을 직접 방문과 회장과 사장과 담판을 벌여 선거 이전에 준
공식을 가졌다.

그동안 경포골프장은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시민단체와 시의회 등이 `경포골프장 건
설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사업지연에 대한 대응방안에 나서는 등 조기착공을 요
구해 왔다.

[레저신문 이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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