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숲속으로 들어가거나 연못에 빠져 잃어버리는 공은 얼마나 될까?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장 여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내장객 3명
당 공 2개씩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기 포천에 있는 A골프장의 경우 매주 한번씩 연못에 빠진 공과 숲에 숨겨진
공을 찾아 연습장에서 사용하는데 보통 500~600개를 건진다는 것.
그러나 연못 안쪽에 빠져 아예 건져 올리지 못한 것과 깊은 숲에 숨어 찾지 못
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매주 골퍼들이 잃어버리는 공은 800여개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골프장의 주간 입장객이 평균 1,100~1,200명임을 감안한다면 3명
의 골퍼가 2개꼴로 공을 잃어버리는 셈이다.
경남에 있는 T골프장의 경우 직원과 이웃마을 주민들이 하루 평균 250개 정도
의 공을 줍고 있다. 이 골프장의 하루 평균 입장객은 350~400명으로 3명당 2개
의 공을 잃어버린 셈.
지난해 전국 골프장 입장객 수가 1,200만명을 넘은 점을 계산하면 우리나라 골
퍼들이 일년에 잃어버리는 공은 적어도 800만개가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골프볼 값은 천차만별로 정확한 금액을 산출해내기는 어려우나 볼 한 개당
3,000~5000원 정도로 계산하면 매년 평균 240억~400억원 정도를 골퍼들이 잃어
버린 볼 값으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상당수 골프장들은 한 때 직원들이 공을 줍기도 했으나 이 때문에 일이 제대로
되지 않자 아예 공을 줍지 못하게 하고 있다.
[기사제공:레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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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