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로 전국의 캐디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엔조이컵 전국캐디골프대회』
가 12월 3일 썬힐 골프클럽에서 88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대회는 골프관
련 포탈싸이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엔조이골프(www.njoygolf.net)와 GMI
의 공동주최로 실시되었다.
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으로는 최근의 시대적요청이 전문캐디로서 서비스 질
적 향상과 단순한 서브에서 기술서브로 전환하는 캐디의 프로의식을 고취시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플레이를 해
봄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 욕구를 역지사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주최측이 배려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신페리어 방식으로 치루어진 대회는 부분 샷건 방식으로 시작되었으며, 캐디출
신으로서 현재 여자프로골퍼이며, 지난 9월에 열린 제2회 한빛증권클래식에서
우승한 은영프로가 참석하였으며 아마츄어들의 경기장면을 촬영하여 CDROM타이
틀로 제작해주는 플레이샷의 협조로 경기장면을 촬영하여 참가자들에게 원포인
트 렛슨을 실시하여 많은 관심과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이날 경기에서 영예의 우승은 그로스 117타에 핸디캡 45.6타를 받아 네트스코
어 71.4를 기록한 마우나오션골프장의 박근영씨가 차지하였으며, 메달리스트는
그로스 84타를 기록한 경북CC의 황경순씨가 차지함으로 인하여 참가한 캐디선수
들의 실력 또한 상당함이 증명되기도 하였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입상한 사람과 행운권을 추첨하여 당첨된 사람에게는 우승
트로피 및 푸짐한 상품 및 기념품이 제공되어 입상을 못한 사람도 기분이 좋은
넉넉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한 주최측의 배려가 돋보이기도 하였다.
대회의 분위기는 전국의 각 골프장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처음에는 약간 서먹서
먹할 것으로 주최측이 예상하였으나, 조편성된 팀들간에 같은 직무를 하고 있다
는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단시간내에 친밀감을 느껴서 각 골프장에서 고객에 제
공하는 서비스의 기법들을 상호교환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종종 엿볼 수 있었으
며, 참가한 캐디들의 대부분이 상호 좋은 벤치마킹의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또
한 이날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러한 골프대회가 주기적으로 열리
기를 바라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하였으며, 다음에 또 대회가 열린다면 가능하
면 참가하겠다는 의견을 표명하여 보람있고, 유익한 대회가 되었음을 반증하기
도 하였다.
이날 대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 우승한 박근영씨는 울산의 마우나오션 골프장
에서 물론 교통체증의 영향이기도 했지만 장장 8시간이나 걸려 참가하여 우승
의 영광을 안기도 하였고, 또한 친오빠가 대구에서 동생을 데리고 온 황경순씨
는 오빠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한타의 차이로 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얻기도
하였으며, 참가한 선수들의 매너또한 일반 골퍼들이 본받을 만 하였다고 그날
보조를 하였던 캐디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였는데 예를 들면 선수들의 수준은
일반골퍼들에 비하여 다소 부진한 점은 있었지만 진행시간은 평소보다 30분정도
가 단축되게 진행되었으며, 그늘집에서 식사를 하고 난다음에도 본인이 식사를
한 뒷정리는 물론 일반손님들이 식사를 하고난 뒷정리까지 하는 한수 높은 골프
매너를 선보였다고 한다. 또한, 각 골프장의 관심과 배려 또한 지극하여 캐디마
스타가 응원차 함께 참가한 골프장이 5-6개의 골프장이 있어 단체로 사진촬영
을 하는등 축제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일부 골프장에서는 참가비 및 비용일체를 제공하고, 마스터 및 인솔직원
이 대동하여 응원을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요즘 일부 골프장에서 나타나는 캐
디노조문제의 해결방법이 다른데 있지 않고 이렇게 상호간에 믿고, 아껴주었을
때 비로소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고객에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이 한층 높아
질 것이며, 그에 따라 골프장의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필자 개인적으로 판
단이 되기도 하였다.
이대회를 개최한 엔조이골프싸이트 및 골프장 종합 컨설팅사를 운영하고 있는
안용태 사장은 국내최고의 명문골프장인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의 지배인과 역시
신흥명문인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의 대표이사를 역임하였으며, 골프장과 관련된
부문의 발전에 항상 선두적인 입장에서 열의를 가져 왔으며, 특히 캐디부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을 위하여 20년전 안양골프장 지배인으로 근무할 당시
캐디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와 교육을 실시하여 캐디와 직원들간에 여러건의 사
내결혼이 이루어져 그 당시의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봤을 때는 도저히 일루
어 질 수 없는 상황을 나타나기도 하였다고 하며, 안용태 사장이 캐디부문에 대
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유도를 통한 골프업계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
으면 한다고 이대회를 개최하면서 느끼는 소감을 피력하며, 매년 대회를 개최
할 계획이라고 한다.
향후에도 이러한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더 많은 호응이 있다면 『캐디』라
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긍정적 전환이 보다 더 빨리 변화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골프업계의 전반적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를 할 것이라 기대해 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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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