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중화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 5억원, 주말부킹 4회 보장, 가족회원 부킹보장'
최근 회원권 모집을 하고 있는 신설 및 기존골프장들이 표방하고 있는 회원혜택 사
항이다. 5억원하는 초고가 회원권을 구입하면 주말은 반드시 부킹을 보장하며 그것
도 모자라서 가족에게도 부킹과 혜택을 주겠다며 소수회원을 모집중이다.
이런가운데 비회원 그린피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클럽하우스 식음료는 일반가
격보다도 3~4배나 비싸게 받으며 배짱 장사를 하고 있다. 주말 그린피가 18만원을
웃돌고 있으며 그나마 비회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결국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5억원하는 회원권을 구입하거나 몇 안돼는 퍼블릭 골프
장 예약에 매달려야하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공공기관이 퍼블릭 코스를 건설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번번
히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건설을 접고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계속돼 결국 국내 골프장 배만 불리게 하는 결과
를 낳고 있으며 `호화골프, 소수 골퍼를 위한 폐쇄적인운영'으로 골프대중화는 이
미 멀어져간 상태다.
박세리, 최경주, 김미현의 등장으로 골프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부상했다. 일
반 서민들도 골프를 해보겠다고 나서보지만 고가의 골프용품과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내는 초고가 회원가의 멤버십 골프장만 즐비해 정부와 업계의 골프대중화 정책은 이
미 실패한것이나 다름없다.
지금부터라도 지자체와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이 추진하는 퍼블릭코스 건설을 정책적
으로 지원해 골프대중화 시대를 열어야한다.
초호화 고가회원권과 그린피, 식음료 및 일부 소수층이 골프장을 독점하고 있는 한
은 국내 골프대중화는 언감생심이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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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