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어저대회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박세리(26·CJ)가 아쉬움을 털고 미국
LPGA 투어 시즌 4번째 대회인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타이틀 방
어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박세리는 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르자나의
엘카바예로CC(파72·6394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과 더불어 세
이프웨이핑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본격적으로 승수쌓기에 시동을
걸어 5승을 올렸다. 당시 박세리는 첫날부터 선두로 나서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
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한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일궜다. 올해도 소렌스탐
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세리를 괴롭힐 최고의 경쟁자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다만 소렌스탐 외에도 여러 복병이 박세리를 집중 견제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시
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파
트리시아 뫼니에 르부크(프랑스)가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PGA 투어 출전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렌스탐은 아직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
한 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세리에게 패한 뒤 설욕하기 위해 2주연속 톱5에 진입
한 뫼니에 르부크도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상금랭킹 1위로 도약한 기세
를 살려 거세게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라이벌들이 딴죽을 걸 태세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라운드 부진으
로 공동 15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이를 악문 박세리도 자신감이 넘쳐 좋
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밖에도 박세리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르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올해 한 차례
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김미현(26·KTF), 시즌 개막대회였던 웰치스-프라이스챔피
언십에서 신인돌풍을 일으킨 김초롱(19·한국명 크리스티나 김)과 김영(23·신세계)
등도 우승에 집착을 보이고 있어 또 한 차례의‘한국돌풍’이 기대된다.
●주요 한국선수, 1라운드 조편성 및 티오프 타임(5일)
●김미현, 리타 린들리, 켈리 쿠엔=오전 1시20분 ●박희정, 베스 바우어, 레이철 테
스크=오전 1시30분 ●한희원, 베스 대니얼, 파트리시아 뫼니에 르부크=오전 1시40
분 ●박세리, 박지은, 캔디 쿵=오전 1시50분 ●강수연, 수잔 페테르센, 줄리아 세르
가스 =오전 5시20분(이상 1번홀) ●장정, 제니 로살레스, 웬디 워드=오전 4시40분
●이정연, 김초롱, 로레나 오초아=오전 5시20분 ●김영, 발 스키너, 신디 래릭=오
전 5시40분(이상 10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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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