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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골프역사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코스는 영국인에 의하여 1900년 원산 세관구내에서 시작되었다. 이 당시 골프장의 규모는 세관구내에 6홀로 구성되었다. 원산이 우리나라의 최초의 골프코스가 된 계기는 1880년에 원산항이 개항될 당시 세관업무관리가 영국인에 의하여 운영되었고 당시 세계각국의 골프사를 보면 세계로 퍼져 나갔던 영국인들이 상주하던 외국의 어느 곳이든 그곳에는 반드시 골프코스가 만들어졌던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면 원산의 전용주택을 갖고있던 영국인들이 자연히 골프코스를 만들었으리라 추정된다. 그후 20년이 지난 1921년 조선 철도국이 직영하던 골프장이 있었으나 1923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어 폐장되고 말았다.

다시 1924년에 조선철도국에 의해 서울 효창원안에 9홀의 코스가 세워졌는데 이후 유지가 어려워 7홀이 사용되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골프는 1929년에 군자리 골프장(현재의 어린이 대공원)이 개장되면서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군자리 골프장은 영친왕인 이은공이 원래 왕실의 능자리였던 곳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공사비까지 하사하면서 만들게 된 것이다. 그 후 청량리를 비롯한 대구, 평양, 부산, 원산 등지에 골프코스가 잇달아 생겨 보급되었지만, 골프를 가르칠 사람이 없어 33년 경성구락부는 일본에서 선수를 서울로 초청하여 시범경기 및 레슨을 받았다. 이 당시 한국에는 약 50여명의 선수가 활약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1941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씨가 전 일본 오픈 선수권 대회에서 290타로 우승을 하였고, 그후 2차 세계대전으로 골프장은 암흑기를 맞이하면서 군자리 코스는 농경지로 변했고, 광복 후 이승만 대통령과 미군의 장비 지원으로 1950년에 복구되었으나 1개월만에 6·25전쟁으로 골프장들은 모두 또다시 농경지나 비행장으로 개조되면서 국내 골프장은 모두 폐쇄되어, 재건의 기쁨도 잠시 뿐이었다. 그리고 다시 휴전 회담이 조인된 후인 1954년에 다시 전장 6,750야드 파 72의 국제 rah의 골프 코스로 재복구되었다. 그러다가 5·16군사 혁명 이후 급격한 골프붐으로 1960년대 중반부터는 골프장 수효가 차차 늘어나면서 점차 골프가 스포츠로써 국민들에게 대중화되기 시작하다가 다시 1970년대

중반에 유류 파동으로 잠시 동면 상태에 들어가긴 했지만 꾸준한 증가로 1970년대 말부터는 그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에는 약 200만명에 달하고 있다. 골프장의 수효도 초창기 서울 컨트리 클럽 한 곳에서 꾸준히 늘어 현재는 170여개에 달하는 등 골프는 국민과 함께 발전해 가는 대중레포츠로 자리잡아갔다. 그리고 주무부서가 교통부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됨에 따라 골프장의 신설허가 기준이 완화되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골프장이 앞으로도 신설될 전망이다.
그리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골프가 이제는 부유층의 여가놀이가 아닌 스포츠로써 대접받게 되었고 또 골프가 전국 체육대회 경기 종목으로 채택되어 더더욱 일반 사람들에게 대중 스포츠로 다가갈수 있었다.
1984년에는 대학 골프 연맹의 창설로 각 학교 입학에 골프 특기자 제도가 생겨 많은 청소년들이 골프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우수한 청소년 골퍼가 육성되어 각종 국내 경기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까지 좋은 성적을 올림으로써 국위 선양과 더불어 골프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1990년 북경 대회에서도 여자 개인, 단체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고, 1996년에는 드디어 제 17회 세계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 대회에서 34년 대회역사상 아시아 국가로선 최초로 여자팀이 우승함으로써 세계 최강이 우뚝 섰다.
한편, 프로 부문에서도 구옥희 선수가 일본 통산 20여회나 우승함으로써 많은 외화 획득과 국위를 선양하는 등 맹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1997년 말 국가가 IMF 관리 체제에 들어가면서 전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어린 나이로 여자 4대 메이져 대회 중 가장 권위 있고 상금이 많은 98년 미국 여자 프로 선수권과 미국 여자 오픈 대회에서 박세리 선수가 우승함으로써 전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이것은 역사상 한국의 위상을 최대로 높인 쾌거라고 평가할 수 있으며 박세리 선수의 세계 제패 이후 주니어 골퍼의 수효가 급증하여 전국 골프 연습장에는 제 2의 박세리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국내 프로 골퍼의 수효도 연덕춘 선수 한명에서 500여명으로 증원되었고 레슨 프로도 1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골프 유관 단체도 골프협회를 중심으로 한국 프로 골프협회, 한국 시니어 골프 협회 등 10여개 단체나 결성되어 골프 발전과 골프 대중화에 전력하고 있다. 마침내 이제 골프가 국내에 들어온지도 어언 1백년 해를 맞이했고 골프 내장객도 1천만명을 돌파 하는등 골프대중화시대를 활짝 열었다.